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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진아춘

     #가장오래된#중국집#자부심이담긴맛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진아춘





    대학로의 세월이 담긴 중국집 <진아춘>



      

    1925년 ‘봄처럼 화사하게 꽃 피는 정원’이라는 이름의 중국집이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진아춘>

    본래 산둥성 지역에 살다 우리나라로 건너온 중국인 이진산 씨가 두 명의 아내와 꾸린 곳이 바로 <진아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으로 불리는 이곳이 대학로에서 여전히 성업 중이라는 사실에 감개가 무량한 정도. 서울대학교의 본관을 비롯해 문리대와 법대 등이 혜화동에 머물던 시기는 1946년부터 1975년까지인데, 그 시기와 맞물려 <진아춘>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 활약했다. 

    신입생 환영회, 종강 파티, 졸업 사은회 등이 온통 이곳에서 열렸고 당시 서울시내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 중 <진아춘>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였단다. 

    원래는 <학림다방> 근처의 건물에서 영업을 했지만 현재는 자리를 옮겨 대학로의 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역사가 역사인 만큼 나이 지긋한 단골들의 방문이 유독 잦다고 한다. 

     

     





    "변함없는 맛"을 제공하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담긴 음식



     

    변함없는 맛’에 대한 단골의 기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재료며 조리법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 

    시중의 중국집 중에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시판 소스를 들여와 이 음식, 저 음식에 활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장님은 힘주어 말한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 열정이 고스란히 읽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은데 실제 <진아춘>의 원산지 표시에는 국산 아닌 것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찍먹파 부먹파 모두 반할 탕수육과 깊고 진한 맛의 짬뽕



       

    인기 메뉴인 짬뽕을 먹어보니 과연 프랜차이즈와는 확연히 다른 맛의 클래스가 느껴진다. 국물에서는 깊고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시원한 맛이 느껴졌고 새우, 해삼, 버섯, 피망 등의 재료는 하나같이 신선해 일절 잡내가 나지 않았다. 적당한 굵기와 식감의 면발도 국물과 잘 조화되는 느낌. 처음부터 소스를 부은 상태로 등장하는 탕수육은 클래식한 스타일로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한 바삭함과 달콤함이 돋보였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짜장면 7천 원, 짬뽕 8천 원이니 음식 가격도 합리적인 편. 




     


    


    "깊이가 다른 맛"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까지 전달하는 이곳             




    병원이나 대학에 주기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점 역시 사람들이 <진아춘>을 사랑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그 가치와 역사가 더욱더 널리 알려지는 중.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종로구 대명1길 18

    02-765-5688

    월~토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오후 2시 30분~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정기 휴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

    진아춘






     대학로의 세월이 담긴 중국집 <진아춘>




    1925년 ‘봄처럼 화사하게 꽃 피는 정원’이라는 이름의 중국집이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진아춘>

    본래 산둥성 지역에 살다 우리나라로 건너온 중국인 이진산 씨가 두 명의 아내와 꾸린 곳이 바로 <진아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으로 불리는 이곳이 대학로에서 여전히 성업 중이라는 사실에 감개가 무량한 정도. 서울대학교의 본관을 비롯해 문리대와 법대 등이 혜화동에 머물던 시기는 1946년부터 1975년까지인데, 그 시기와 맞물려 <진아춘>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 활약했다. 

    신입생 환영회, 종강 파티, 졸업 사은회 등이 온통 이곳에서 열렸고 당시 서울시내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 중 <진아춘>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였단다. 

    원래는 <학림다방> 근처의 건물에서 영업을 했지만 현재는 자리를 옮겨 대학로의 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역사가 역사인 만큼 나이 지긋한 단골들의 방문이 유독 잦다고 한다. 


     

     






    "변함없는 맛"을 제공하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그대로 담긴 음식                        




    변함없는 맛’에 대한 단골의 기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재료며 조리법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 

    시중의 중국집 중에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시판 소스를 들여와 이 음식, 저 음식에 활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장님은 힘주어 말한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 열정이 고스란히 읽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은데 실제 <진아춘>의 원산지 표시에는 국산 아닌 것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찍먹파 부먹파 모두 반할 탕수육과 깊고 진한 맛의 짬뽕



    인기 메뉴인 짬뽕을 먹어보니 과연 프랜차이즈와는 확연히 다른 맛의 클래스가 느껴진다. 국물에서는 깊고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시원한 맛이 느껴졌고 새우, 해삼, 버섯, 피망 등의 재료는 하나같이 신선해 일절 잡내가 나지 않았다. 적당한 굵기와 식감의 면발도 국물과 잘 조화되는 느낌. 처음부터 소스를 부은 상태로 등장하는 탕수육은 클래식한 스타일로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한 바삭함과 달콤함이 돋보였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짜장면 7천 원, 짬뽕 8천 원이니 음식 가격도 합리적인 편. 


     




     

     


    “깊이가 다른 맛”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까지 전달하는 이곳.                                    



     

    병원이나 대학에 주기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점 역시 사람들이 <진아춘>을 사랑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그 가치와 역사가 더욱더 널리 알려지는 중.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종로구 대명1길 18

    02-765-5688

    월~토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오후 2시 30분~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정기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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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열차집

     #술안주#빈대떡#오랜비법



    막걸리 한 잔

    열차집





    친구와 단둘이 열차를 타고 떠나는 맛집 여행



      

    고즈넉한 매력이 넘치는 효창공원 주위에는 오래전부터 기사님들의 식사를 책임져온 <일신기사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숙대 도서관과 효창공원 후문 쪽 대로변에 위치한 이 식당은 1985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늘까지 그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동전이 귀한 요즘, 기사님들을 배려해 일부러 카운터에 잔뜩 동전을 구비해둘 만큼 ‘기사님 친화적인 식당’이 바로 <일신기사식당>이다. 

    그래서인지 노포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이곳엔 ‘혼밥’을 하고 계신 기사님들이 유독 많다. 재미있는 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불고기 백반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 

    테이블마다 동그란 전골냄비 위로 냄새 좋고, 맛 좋은 불고기가 익어가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불고기 주위로 배추김치가 빙 둘러져 있다. 

     





    어르신부터 직장인과 학생들까지, 모두의 세월이 묻은 빈대떡



     

    세종로 뒷길에서 시작해 현재 종각역 주변으로 자리를 옮긴 <열차집>은 빈대떡 한 점에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흉중을 털어놓기 좋은 곳이다. 테이블이 몇 되지 않는 작은 식당이지만 그래서 더 아늑하고 편안한 맛이 있다. 낮에는 어르신들이, 저녁에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주말에는 가족 손님들이 드나들며 맛 좋은 빈대떡을 즐기는데 이 집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6.25때로 돌아간다. 1954년 세종로 뒷길에 허름한 판자를 세워두고 빈대떡을 팔기 시작했는데 담장 밑에 길게 의자가 놓여 있는 모습이 마치 기차 같다고 해서 ‘기차집’으로 불렸다는 것. 그 당시엔 불법 노점상이었지만 가게를 피맛골로 옮기고 상호를 기차집과 비슷한 <열차집>으로 변경하면서 정식 식당의 형태를 갖췄다. 이후 피맛골이 대거 철거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가게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게 <열차집> 이동의 전말.


     





    직접 짠 돼지기름에 돼지고기 몇 점이 만드는 고소한 하모니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가게에도 무수한 변화가 생긴 셈이지만, 그 맛이며 조리법, 정성 등은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이곳의 시그너처인 빈대떡의 경우 녹두를 맷돌아 갈아 직접 짠 돼지기름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데 고사리, 김치 같은 속 재료 없이 그저 돼지고기 몇 점을 얹어주는 게 전부다. 얼핏 너무 단조로운 맛이 아닌가 싶지만 국산 녹두와 돼지기름이 빚어내는 고소한 하모니는 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묘한 중독성을 가졌다. 

    빈대떡은 원조, 김치, 고기, 고기 김치로 나뉘는데 골고루 섞은 모둠 빈대떡도 3장, 4장 단위로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술을 부르는 안주와 다양한 막걸리까지, 술꾼이라면 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이 곳 <열차집>        




    그 밖에 굴 전, 해물파전, 두부김치, 조개탕이 술꾼들의 한 잔을 부추긴다. 

    한편 전의 밑반찬처럼 내어주는 어리굴젓이 별미로 직접 가게에서 담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어리굴젓을 살짝 올린 빈대떡 한 점에 막걸리 한 모금이면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기분. 

    소주, 맥주는 기본이고 해남 해창, 정읍 송명섭, 부산 금정산성, 여수 개도, 원주 옥수수, 공주 알밤, 서울 장수, 광화문 등 전국 곳곳에서 엄선한 다양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어 ‘막걸리 한 잔’을 걸치기에 딱 좋은 집이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종로구 종로7길 47

    02-734-2849

    월~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정기 휴무 







    막걸리 한 잔

    열차집






     친구와 단둘이 열차를 타고 떠나는 맛집 여행




    여긴 부담 없는 장소이면서 비밀스러운 장소입니다. 누구와 만나든 막걸리 한 병 놓고 둘만의 분위기에 집중해서 머리를 숙인 채 맞대고 열심히 얘기하고 듣고 그러다 목적지에 다다라 열차에서 일어나듯 자연스럽게 떠나죠."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이자 가수 CL의 아버지 이기진 씨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열차집>을 이렇게 소개했다. 


     

     







    어르신부터 직장인과 학생들까지, 모두의 세월이 묻은 빈대떡                              




    세종로 뒷길에서 시작해 현재 종각역 주변으로 자리를 옮긴 <열차집>은 빈대떡 한 점에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흉중을 털어놓기 좋은 곳이다. 테이블이 몇 되지 않는 작은 식당이지만 그래서 더 아늑하고 편안한 맛이 있다. 낮에는 어르신들이, 저녁에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주말에는 가족 손님들이 드나들며 맛 좋은 빈대떡을 즐기는데 이 집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6.25때로 돌아간다. 1954년 세종로 뒷길에 허름한 판자를 세워두고 빈대떡을 팔기 시작했는데 담장 밑에 길게 의자가 놓여 있는 모습이 마치 기차 같다고 해서 ‘기차집’으로 불렸다는 것. 그 당시엔 불법 노점상이었지만 가게를 피맛골로 옮기고 상호를 기차집과 비슷한 <열차집>으로 변경하면서 정식 식당의 형태를 갖췄다. 이후 피맛골이 대거 철거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가게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게 <열차집> 이동의 전말.





     




    직접 짠 돼지기름에 돼지고기 몇 점이 만드는 고소한 하모니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가게에도 무수한 변화가 생긴 셈이지만, 그 맛이며 조리법, 정성 등은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이곳의 시그너처인 빈대떡의 경우 녹두를 맷돌아 갈아 직접 짠 돼지기름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데 고사리, 김치 같은 속 재료 없이 그저 돼지고기 몇 점을 얹어주는 게 전부다. 얼핏 너무 단조로운 맛이 아닌가 싶지만 국산 녹두와 돼지기름이 빚어내는 고소한 하모니는 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묘한 중독성을 가졌다. 

    빈대떡은 원조, 김치, 고기, 고기 김치로 나뉘는데 골고루 섞은 모둠 빈대떡도 3장, 4장 단위로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술을 부르는 안주와 다양한 막걸리까지, 술꾼이라면 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이 곳 

    <열차집>                                



     

    그 밖에 굴 전, 해물파전, 두부김치, 조개탕이 술꾼들의 한 잔을 부추긴다. 

    한편 전의 밑반찬처럼 내어주는 어리굴젓이 별미로 직접 가게에서 담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어리굴젓을 살짝 올린 빈대떡 한 점에 막걸리 한 모금이면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기분. 

    소주, 맥주는 기본이고 해남 해창, 정읍 송명섭, 부산 금정산성, 여수 개도, 원주 옥수수, 공주 알밤, 서울 장수, 광화문 등 전국 곳곳에서 엄선한 다양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어 ‘막걸리 한 잔’을 걸치기에 딱 좋은 집이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종로구 종로7길 47

    02-734-2849

    월~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정기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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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무교동 북어국

    

     #숙취해소 #해장친구 #손님표레시피



    대통령도 반한 맛집

    무교동 북어국집





    모두의 "해장 친구" 북어국이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



      지방 함량은 적고, 간에 좋은 메티오닌 성분은 많아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북어. 덕분에 북엇국은 오랜 세월 술꾼들의 좋은 ‘해장 친구’가 되어 주었다. 

    서울에서도 난다 긴다 하는 북엇국 전문점이 많지만 그중 서울 시청 근처에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은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북엇국 집’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곳이다. 

    1968년 오픈해 지금껏 북엇국 단 하나의 메뉴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으니 그 내공과 깊이가 짐작되고도 남을 정도. 그래서인지 이 집 북엇국 마니아를 자처하는 유명 인사가 적지 않다. 

    일례로 윤석열 대통령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대선 기간은 물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참모들과 이곳에서 점심을 즐길 정도로 이 곳 북엇국을 좋아한다고 한다. 

    유명세만큼이나 손님이 많아 점심시간이면 긴 줄을 감수해야 하지만, 기다림이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맛 좋은 북엇국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이 대부분.

     





    사골을 넣어 오랜시간 끓여 탄생한 "진국"과 살짝 덜 말려 더욱 부드러운 "북어 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 오른쪽 주방에서 가마솥 한 가득 설설 끓는 북엇국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냄새가 과연 기가 막히다. 이곳 북엇국의 맛이 유독 깊고 풍부한 건 북어 대가리와 한우 사골을 함께 넣어 오랜 시간 끓여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우 사골의 구수함과 북어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진국’을 완성하는 것. 

    커다란 그릇 한 가득 내어주는 뽀얀 북엇국에는 살짝 덜 말려 훨씬 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북어 살을 비롯해 입에서 훌훌 넘어가는 부드러운 계란과 두부가 골고루 담겨 있다. 

    여러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완성하지만, 파, 두부, 북어를 빼달라고 요청하거나 아예 건더기 없이 국물만 주문할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의 입맛을 고려한 주인장의 배려일 터. 

    그런가 하면 국물과 건더기가 무한 리필이라 여기저기서 국물과 건더기를 추가 주문하는 사람도 꽤 많다. 





    입맛을 돋우는 각가지의 밑반찬들



       

    북엇국의 간은 테이블 위의 새우젓으로 맞춰도 되지만 서빙된 그대로에 밑반찬을 곁들여도 충분할 정도다. 신선한 배추김치, 아삭아삭한 오이지, 알싸한 부추무침이 늘 테이블 위에 준비돼 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는데 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해 입맛을 돋운다. 칼칼한 물김치 역시 빼놓으면 섭섭한 이 집 북엇국의 친구!



     


    


    손님 표 레시피로 마지막 밥 한 숟갈까지 맛있게              




    소진시까지만 판매하는 초란 계란 프라이는 금방 동나기 일쑤인데, 계란에 새우젓을 살짝 올려 돌돌 싸먹거나, 일부러 공깃밥을 조금 남겨 쓱쓱 비벼 먹는 식의 ‘손님 표 레시피’가 다양하다. 

    하얀 입김이 자연스러운 이 겨울, 따끈한 북엇국으로 몸과 마음에 온기를 더해보면 어떨까?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중구 을지로1길 38

    02-777-3891

    월~금 오전 7시~오후 8시, 토~일 오전 7시~오후 3시







    대통령도 반한 맛집

    무교동 북어국집






     모두의 "해장 친구" 북어국이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




    지방 함량은 적고, 간에 좋은 메티오닌 성분은 많아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북어. 덕분에 북엇국은 오랜 세월 술꾼들의 좋은 ‘해장 친구’가 되어 주었다. 

    서울에서도 난다 긴다 하는 북엇국 전문점이 많지만 그중 서울 시청 근처에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은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북엇국 집’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곳이다. 

    1968년 오픈해 지금껏 북엇국 단 하나의 메뉴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으니 그 내공과 깊이가 짐작되고도 남을 정도. 그래서인지 이 집 북엇국 마니아를 자처하는 유명 인사가 적지 않다. 

    일례로 윤석열 대통령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대선 기간은 물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참모들과 이곳에서 점심을 즐길 정도로 이 곳 북엇국을 좋아한다고 한다. 

    유명세만큼이나 손님이 많아 점심시간이면 긴 줄을 감수해야 하지만, 기다림이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맛 좋은 북엇국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이 대부분.


     








    사골을 넣어 오랜 시간 끓여 탄생한 "진국"과 살짝 덜 말려 더욱 부드러운 "북어 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 오른쪽 주방에서 가마솥 한 가득 설설 끓는 북엇국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냄새가 과연 기가 막히다. 이곳 북엇국의 맛이 유독 깊고 풍부한 건 북어 대가리와 한우 사골을 함께 넣어 오랜 시간 끓여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우 사골의 구수함과 북어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진국’을 완성하는 것. 

    커다란 그릇 한 가득 내어주는 뽀얀 북엇국에는 살짝 덜 말려 훨씬 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북어 살을 비롯해 입에서 훌훌 넘어가는 부드러운 계란과 두부가 골고루 담겨 있다. 

    여러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완성하지만, 파, 두부, 북어를 빼달라고 요청하거나 아예 건더기 없이 국물만 주문할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의 입맛을 고려한 주인장의 배려일 터. 

    그런가 하면 국물과 건더기가 무한 리필이라 여기저기서 국물과 건더기를 추가 주문하는 사람도 꽤 많다. 




     




    입맛을 돋우는 각가지의 밑반찬들



      

    북엇국의 간은 테이블 위의 새우젓으로 맞춰도 되지만 서빙된 그대로에 밑반찬을 곁들여도 충분할 정도다. 신선한 배추김치, 아삭아삭한 오이지, 알싸한 부추무침이 늘 테이블 위에 준비돼 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는데 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해 입맛을 돋운다. 칼칼한 물김치 역시 빼놓으면 섭섭한 이 집 북엇국의 친구!

    



     

     


    손님 표 레시피로 마지막 밥 한 숟갈까지 맛있게                                     



     

    소진시까지만 판매하는 초란 계란 프라이는 금방 동나기 일쑤인데, 계란에 새우젓을 살짝 올려 돌돌 싸먹거나, 일부러 공깃밥을 조금 남겨 쓱쓱 비벼 먹는 식의 ‘손님 표 레시피’가 다양하다. 

    하얀 입김이 자연스러운 이 겨울, 따끈한 북엇국으로 몸과 마음에 온기를 더해보면 어떨까?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중구 을지로1길 38

    02-777-3891

    월~금 오전 7시~오후 8시, 토~일 오전 7시~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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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부민옥

    

     #맵지않고담백#시원한#양무침과함께



    육개장 찐맛집

    부민옥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대대로 물려 내려온 육개장 맛집 <부민옥>



     
    을지로 골목에 위치한 <부민옥>은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노포다. 서울 중구 다동에서 개업해, 세 번째 옮긴 가게가 바로 현재의 <부민옥>이다. 창업주가 부산 서구에 있는 ‘부민 초등학교’ 출신이라 <부민옥>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부민옥>의 자랑은 바로 육개장이다. 일반적으로 ‘육개장’ 하면 기름기가 자작한 빨간 국물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이곳은 비슷한 듯 다른 특징이 있다. 

     

     





    시원한 맛의 경상도 스타일과 맵지 않고 담백한 서울식의 느낌이 더해진 완전체 육개장    




    얼핏 볼 땐 빨간 국물이지만 한 술 떠보면 생각보다 맵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깔끔하고 개운한 그 맛에 매료돼 단골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대파의 달콤함과 소고기의 고소함, 두 가지 재료의 장점이 극대화된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지와 사태로 육수를 낸 뒤, 대파를 넣어 푹 삶는 조리법으로 어찌나 푹 익히는지 파의 크기가 꽤 큼지막한데도 이질감 없이 입에서 술술 넘어갈 정도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더하는 건 쭉쭉 찢어 넣은 소고기. 육향과 씹는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소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이 폭발한다. 

    여기에 잘 익은 깍두기 한 점이면 더 바랄 게 없을 정도. 

    시원한 맛’을 강조하는 이 육개장은 경상도 스타일이지만, 맵지 않고 담백한 서울식의 느낌이 더해져 <부민옥>만의 시그너처가 완성됐다고 한다. 

     

     





    또 다른 미식, 큼지막하게 썰어내 씹는 맛이 일품인 '양'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부민옥>의 시그너처는 바로 ‘양’이다. 소의 양을 사용해 곰탕을 끓이는가 하면 각종 야채와 버무려 양 무침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 집 만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양 한 점의 크기가 아닐까 싶은데, 그만큼 큼지막하게 썰어 ‘씹는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양 곰탕의 경우 11000원이란 가격이 황송해질 만큼 양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미식가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밥을 훌훌 말아 국밥을 즐기다가도, 큼지막한 양을 건져 간장에 폭 찍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술안주가 되니 이런 게 바로 일석이조! 

     




     



    

    즐길 먹거리가 많은 이곳. 육개장 외에도 양무침, 선지국까지          




    좀 더 푸짐하게 양을 즐기고 싶다면 쪽파, 양파 등을 아낌없이 곁들여 무친 양 무침이 진리다. 손질을 잘해 잡내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서걱서걱한 양의 식감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이 밖에 육개장에 비해 유명세는 덜 하지만 구수한 우거지와 신선한 선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선짓국이 숨어 있는 별미로 꼽힌다고! 육개장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가볍고 산뜻한 맛이라 선짓국 입문자라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중구 다동길 24-12

    02-777-2345

    월~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오후 2시~5시 브레이크 타임) 







    육개장 찐맛집

    부민옥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대대로 물려 내려온 육개장맛집 <부민옥> 




    을지로 골목에 위치한 <부민옥>은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노포다. 서울 중구 다동에서 개업해, 세 번째 옮긴 가게가 바로 현재의 <부민옥>이다. 창업주가 부산 서구에 있는 ‘부민 초등학교’ 출신이라 <부민옥>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부민옥>의 자랑은 바로 육개장이다. 일반적으로 ‘육개장’ 하면 기름기가 자작한 빨간 국물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이곳은 비슷한 듯 다른 특징이 있다. 



     

     








    시원한 맛의 경상도 스타일과 맵지 않고 담백한 서울식의 느낌이 더해진 완전체 육개장              




    얼핏 볼 땐 빨간 국물이지만 한 술 떠보면 생각보다 맵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깔끔하고 개운한 그 맛에 매료돼 단골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대파의 달콤함과 소고기의 고소함, 두 가지 재료의 장점이 극대화된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지와 사태로 육수를 낸 뒤, 대파를 넣어 푹 삶는 조리법으로 어찌나 푹 익히는지 파의 크기가 꽤 큼지막한데도 이질감 없이 입에서 술술 넘어갈 정도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더하는 건 쭉쭉 찢어 넣은 소고기. 육향과 씹는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소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이 폭발한다. 

    여기에 잘 익은 깍두기 한 점이면 더 바랄 게 없을 정도. 

    시원한 맛’을 강조하는 이 육개장은 경상도 스타일이지만, 맵지 않고 담백한 서울식의 느낌이 더해져 <부민옥>만의 시그너처가 완성됐다고 한다. 





     




    또 다른 미식, 큼지막하게 썰어내 씹는 맛이 일품인 '양'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부민옥>의 시그너처는 바로 ‘양’이다. 소의 양을 사용해 곰탕을 끓이는가 하면 각종 야채와 버무려 양 무침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 집 만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양 한 점의 크기가 아닐까 싶은데, 그만큼 큼지막하게 썰어 ‘씹는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양 곰탕의 경우 11000원이란 가격이 황송해질 만큼 양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미식가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밥을 훌훌 말아 국밥을 즐기다가도, 큼지막한 양을 건져 간장에 폭 찍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술안주가 되니 이런 게 바로 일석이조! 

     





    즐길 먹거리가 많은 이 곳. 육개장 외에도 양무침과 선지국까지




    좀 더 푸짐하게 양을 즐기고 싶다면 쪽파, 양파 등을 아낌없이 곁들여 무친 양 무침이 진리다. 손질을 잘해 잡내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서걱서걱한 양의 식감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이 밖에 육개장에 비해 유명세는 덜 하지만 구수한 우거지와 신선한 선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선짓국이 숨어 있는 별미로 꼽힌다고! 육개장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가볍고 산뜻한 맛이라 선짓국 입문자라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중구 다동길 24-12

    02-777-2345

    월~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오후 2시~5시 브레이크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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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라칸티나

     #한국최초#레스토랑#코스요리



    한국 최초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칸티나





    50년전, 한국 최초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시작해 아직까지 영업 중인 역사 그 자체



     

    지금이야 스파게티나 피자가 흔한 음식이지만 과거엔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귀한 외식 메뉴였을 것이다. 하물며 50년 전이라면 어땠을까? 아마 취급하는 식당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였을 것이다. 1967년,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나선 곳이 있으니 바로 <라칸티나>다. 그저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니라 현재까지 성업 중이라는 점에서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낸다. 


    <라칸티나>가 위치한 곳은 시청 주변, 삼성화재 건물 지하 1층이다. 과거 삼성 본사 구내식당이었던 자리에 들어선 셈인데 <라칸티나>란 ‘지하실’ ‘지하의 포도주 저장창고’ 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한다. 


    그 당시 삼성 본사에 입점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삼성과 관계된 이야기들이 많은데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이곳 단골이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그가 즐겨 먹던 메뉴들로 구성한 일명 ‘삼성 세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지금까지도 이곳에서 삼성 임원들의 모임이 이어지는 등 <라칸티나>는 삼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레스토랑이다. 






    앤틱한 감성의 인테리어로 추억을 되새기거나, 레트로를 경험하거나                 




    육중한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소 어두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홀이 나타난다. ‘연식’이 느껴지는 홀 곳곳에는 비너스 조각상이나 앤틱한 느낌의 소품들이 멋스럽게 배치돼 있고 테이블에는 파란 식탁보가 깔려 있으며, 그 위로 반짝이는 은 접시와 포크가 세팅돼 있다. 

    확실히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여느 레스토랑과는 다른 분위기지만 그 나름의 매력과 가치가 분명한 곳이라 옛 추억을 되새기는 중년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온 MZ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홀을 가득 채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



       

    이 식당의 시그너처와 다름없는 아귀찜은 등장할 때부터 고운 색감과 풍성한 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질 좋은 고춧가루를 사용해 거무튀튀하지 않은,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데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도 과연 일품이다. 신선한 아구의 살점과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맛 좋은 양념을 만났으니 그 맛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쫀득쫀득 야들야들한 아구의 살점에 아삭한 콩나물을 감아 먹으면 달아났던 식욕도 활활 타오를 정도로 맛있다



     



    


    상징성과 맛을 모두 챙겨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을 식당 <라칸티나>               




    과연 그 맛은 어땠을까? 식전 빵으로 등장한 고소한 마늘빵은 옛 향수를 일깨우기에 충분했고 아삭함이 살아 있는 샐러드는 신선 그 자체였으며, 이병철 회장이 유독 좋아했다는 봉골레 스파게티는 국물이 자작하면서도 조개가 많이 들어가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했다. 

    호주산 소고기로 맛을 낸 스테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소스와의 조화가 훌륭했는데,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가니쉬가 등장해 입맛을 돋웠다. 후식으로 나온 수박과 파인애플의 신선함도 나무랄 데가 없는 수준. 

    과연 적당한 가격과 훌륭한 음식, 무엇보다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한 번쯤 꼭 들러보면 좋을 레스토랑이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중구 을지로 19 삼성빌딩

    02-777-2579

    월~토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정기 휴무 






    한국 최초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칸티나





    50년전, 한국 최초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시작해 아직까지 영업 중인 역사 그 자체




    지금이야 스파게티나 피자가 흔한 음식이지만 과거엔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귀한 외식 메뉴였을 것이다. 하물며 50년 전이라면 어땠을까? 아마 취급하는 식당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였을 것이다. 1967년,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나선 곳이 있으니 바로 <라칸티나>다. 그저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니라 현재까지 성업 중이라는 점에서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낸다. 


    <라칸티나>가 위치한 곳은 시청 주변, 삼성화재 건물 지하 1층이다. 과거 삼성 본사 구내식당이었던 자리에 들어선 셈인데 <라칸티나>란 ‘지하실’ ‘지하의 포도주 저장창고’ 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한다. 


    그 당시 삼성 본사에 입점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삼성과 관계된 이야기들이 많은데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이곳 단골이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그가 즐겨 먹던 메뉴들로 구성한 일명 ‘삼성 세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지금까지도 이곳에서 삼성 임원들의 모임이 이어지는 등 <라칸티나>는 삼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레스토랑이다. 








    앤틱한 감성의 인테리어로 추억을 되새기거나, 레트로를 경험하거나                              




    육중한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소 어두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홀이 나타난다. ‘연식’이 느껴지는 홀 곳곳에는 비너스 조각상이나 앤틱한 느낌의 소품들이 멋스럽게 배치돼 있고 테이블에는 파란 식탁보가 깔려 있으며, 그 위로 반짝이는 은 접시와 포크가 세팅돼 있다. 

    확실히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여느 레스토랑과는 다른 분위기지만 그 나름의 매력과 가치가 분명한 곳이라 옛 추억을 되새기는 중년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온 MZ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홀을 가득 채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단품으로도 얼마든 이 집의 내공과 실력을 엿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식전 빵부터 후식까지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코스는 크게 스테이크 코스와 파스타 코스로 나뉘는데 스테이크 코스의 경우 식전 빵, 샐러드, 파스타 또는 스푸, 차와 과일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된다. 기본 안심스테이크에 바닷가재나 왕새우 등을 곁들임으로써 가격이 달라지는데 5~8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맛있는 코스 요리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런가 하면 파스타 코스는 35000원으로 메뉴 별로 가격이 동일하며 식전 빵, 수프, 샐러드, 후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상징성과 맛을 모두 챙겨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을 식당 <라칸티나>           




    과연 그 맛은 어땠을까? 식전 빵으로 등장한 고소한 마늘빵은 옛 향수를 일깨우기에 충분했고 아삭함이 살아 있는 샐러드는 신선 그 자체였으며, 이병철 회장이 유독 좋아했다는 봉골레 스파게티는 국물이 자작하면서도 조개가 많이 들어가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했다. 

    호주산 소고기로 맛을 낸 스테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소스와의 조화가 훌륭했는데,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가니쉬가 등장해 입맛을 돋웠다. 후식으로 나온 수박과 파인애플의 신선함도 나무랄 데가 없는 수준. 

    과연 적당한 가격과 훌륭한 음식, 무엇보다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한 번쯤 꼭 들러보면 좋을 레스토랑이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서울 중구 을지로 19 삼성빌딩

    02-777-2579

    월~토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정기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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